◎ 15. 『춘추좌전(春秋 左傳)』 주역점(周易占)/소공(昭公) 7年
▣ 『춘추좌전(春秋 左傳)』 주역점(周易占) 사례
ㅡ 위나라 양공(襄公)의 부인 강씨는 아들이 없었고 애첩 주압(婤姶)이 큰 아들 맹집(孟縶)과 둘째 아들 원(元)을 낳았는데, 맹집은 절뚝발이 였으며 둘째 아들 원(元)은 양공이 죽고서 태어났다. 공성자와 사조의 꿈에 원(元)을 후계자로 옹립하라는 계시가 있어서 점을 쳤는데 준지비(屯之比)괘를 얻었으며 준(屯)괘의 효사에 따라 둘째 아들 원(元)을 옹립하였으며 그 원(元)이 양공(襄公)의 뒤를 이은 영공(靈公)이다.
◎ 『춘추좌전(春秋 左傳)』
○ 소공(昭公) 7年
【昭公 七年】 十一月, 衛襄公夫人姜氏無子, 嬖人婤姶生孟縶. 孔成子夢康叔謂己, “立元, 余使羈之孫圉與史苟相之.” 史朝亦夢康叔謂己, “余將命而子苟與孔烝鉏之曾孫圉相元.” 史朝見成子, 告之夢, 夢協. 晉韓宣子爲政聘于諸侯之歲, 婤姶生子, 名之曰元. 孟縶之足不良能行. 孔成子以周易筮之, 曰, “元尙享衛國, 主其社稷.” 遇屯䷂. 又曰, “余尙立縶, 尙克嘉之.” 遇屯䷂之比䷇. 以示史朝. 史朝曰, “‘元亨’, 又何疑焉?” 成子曰, “非長之謂乎?” 對曰, “康叔名之, 可謂長矣. 孟非人也, 將不列於宗, 不可謂長. 且其繇曰, ‘利建侯.’ 嗣吉, 何建?建非嗣也. 二卦皆云, 子其建之! 康叔命之, 二卦告之, 筮襲於夢, 武王所用也, 弗從何爲?弱足者居. 侯主社稷, 臨祭祀, 奉民人, 事鬼神, 從會朝, 又焉得居? 各以所利, 不亦可乎?” 故孔成子立靈公. 十二月癸亥, 葬衛襄公.
【소공(昭公) 7年】 11월에, 위(衛)나라 양공(襄公) 부인 강씨(姜氏)에게는 아들이 없었는데, [襄公이] 총애(寵愛)하는 사람인 [애첩] 주압(婤姶)이 맹집(孟縶)을 낳았다.
공성자[孔成子, 위나라 경(卿)]가 꿈을 꾸었는데 강숙[康叔, 衛나라의 始祖]이 자기에게 일컫기를 원(元)을 임금으로 세워라, 내가 기[羈, 史朝의 아버지]의 손자인 어(圉)와 사구(史苟)로 하여금 그를 돕게 하겠다."고 하였다.
사조(史朝)도 또한 강숙(康叔)이 꿈에 자기에게 일컫기를 "내 장차 [너의] 아들 구[史苟]와 공증서(孔烝鉏)의 증손인 어(圉)에게 명하여 원(元)을 돕게 하겠다."고 하였다. 사조(史朝)가 성자(成子)를 만나 꿈 이야기를 고했는데 꿈이 똑 같았다.
진(晉)나라 한선자(韓宣子)가 제후들을 초빙하여 정치를 하던 해에 주압(婤姶)이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 짓기를 원(元)이라고 말했다.
[장남인] 맹집(孟縶)의 발은 잘 걷는데에 좋지를 않았다.
공성자(孔成子)가 『주역』으로써 점을 치면서 빌기를 "원(元)이 위(衛)나라의 나라 주인이 되어 그 사직에 제사(祭祀)를 지내도록 해주옵서서."라고 하자, 준(屯)괘[屯䷂]를 만났다.
또 빌기를 "내가 맹집[縶]을 세우고 싶으니 그것을 가상(嘉尙)히 여겨 주십시요."라고 하니 준(屯)괘가 비(比)괘로 변[屯䷂之比䷇]하는 괘를 만났다.
그[점괘]로써 사조(史朝)에게 보이니 사조가 말하기를 "원(元)은 통한다고 하였는데 또 무엇을 거기에서 의심하겠습니까?"라고 했다.
공성자[成子]가 말하기를 "[원형의 원(元)은] 장남을 가리킴이 아니겠습니까?"하니 [사조가] 대답하기를 "강숙(康叔)이 [원(元)으로] 이름을 지었으니 장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맏이[孟縶]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장차 종주(宗主)에 줄서지 못하니 장남이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또 그 점사(占辭)에 말하기를 '후(侯)를 세움이 이롭다.'고 했으니 장남[後嗣]이 길하다면 어찌 세움이겠습니까? 세움은 맏아들[嗣]이 아닙니다.
두 괘(卦)에서 모두 이르기를 '당신은 그를 [임금으로] 세우시오.'라고 했으며, 강숙(康叔)이 명을 했고 두 괘(卦)가 그것을 고했습니다. 점괘와 꿈이 맞으면 무왕(武王)도 사용을 했던 바인데, 따르지 않고 어찌 하겠습니까? 절뚝발이 된 자[장남]는 그냥 살면됩니다.
군주[侯]는 사직(社稷)을 주관(主管)하고 제사에 임하며 백성과 사람들을 봉양(奉養)하고 귀신(鬼神)을 섬기며 회맹(會盟)과 조회(朝會)에 붙좇아야 하는데, 또 어찌 [절뚝발이가] 거주함을 얻겠습니까? 각각 이로운 바로써 또한 할 수 있음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공성자(孔成子)는 영공(靈公)을 [임금으로] 세웠다. 12월 계해(癸亥)일에 위(衛)나라 양공(襄公)을 장례지냈다.
◎ 주역점(周易占) 사례
○ 소공(昭公) 7年[bc 535]
【昭公 七年】十一月, 衛襄公夫人姜氏無子, 嬖人婤姶生孟縶.
<【소공(昭公) 7年】 11월에, 위(衛)나라 양공(襄公) 부인 강씨(姜氏)에게는 아들이 없었는데, [襄公이] 총애(寵愛)하는 사람인 [애첩] 주압(婤姶)이 맹집(孟縶)을 낳았다.>
孔成子夢康叔謂己, “立元, 余使羈之孫圉與史苟相之.”
<공성자[孔成子, 위나라 경(卿)]가 꿈을 꾸었는데 강숙[康叔, 衛나라의 始祖]이 자기에게 일컫기를 원(元)을 임금으로 세워라, 내가 기[羈, 史朝의 아버지]의 손자인 어(圉)와 사구(史苟)로 하여금 그를 돕게 하겠다."고 하였다. >
史朝亦夢康叔謂己, “余將命而子苟與孔烝鉏之曾孫圉相元.”史朝見成子, 告之夢, 夢協.
<사조(史朝)도 또한 강숙(康叔)이 꿈에 자기에게 일컫기를 "내 장차 [너의] 아들 구[史苟]와 공증서(孔烝鉏)의 증손인 어(圉)에게 명하여 원(元)을 돕게 하겠다."고 하였다. 사조(史朝)가 성자(成子)를 만나 꿈 이야기를 고했는데 꿈이 똑 같았다.>
晉韓宣子爲政聘于諸侯之歲, 婤姶生子, 名之曰元.
<진(晉)나라 한선자(韓宣子)가 제후들을 초빙하여 정치를 하던 해에 주압(婤姶)이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 짓기를 원(元)이라고 말했다.>
孟縶之足不良能行. <[장남인] 맹집(孟縶)의 발은 잘 걷는데에 좋지를 않았다.>
孔成子以周易筮之, 曰, “元尙享衛國, 主其社稷.” 遇屯䷂.
<공성자(孔成子)가 『주역』으로써 점을 치면서 빌기를 "원(元)이 위(衛)나라의 나라 주인이 되어 그 사직에 제사(祭祀)를 지내도록 해주옵서서."라고 하자, 준(屯)괘[屯䷂]를 만났다.>
又曰, “余尙立縶, 尙克嘉之.” 遇屯䷂之比䷇.
<또 빌기를 "내가 맹집[縶]을 세우고 싶으니 그것을 가상(嘉尙)히 여겨 주십시요."라고 하니 준(屯)괘가 비(比)괘로 변[屯䷂之比䷇]하는 괘를 만났다.>
以示史朝. 史朝曰, “‘元亨’, 又何疑焉?”
<그[점괘]로써 사조(史朝)에게 보이니 사조가 말하기를 "원(元)은 통한다고 하였는데 또 무엇을 거기에서 의심하겠습니까?"라고 했다.>
成子曰, “非長之謂乎?” 對曰, “康叔名之, 可謂長矣.
<공성자[成子]가 말하기를 "[원형의 원(元)은] 장남을 가리킴이 아니겠습니까?"하니 [사조가] 대답하기를 "강숙(康叔)이 [원(元)으로] 이름을 지었으니 장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孟非人也, 將不列於宗, 不可謂長. 且其繇曰, ‘利建侯.’ 嗣吉, 何建?建非嗣也.
<맏이[孟縶]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장차 종주(宗主)에 줄서지 못하니 장남이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또 그 점사(占辭)에 말하기를 '후(侯)를 세움이 이롭다.'고 했으니 장남[後嗣]이 길하다면 어찌 세움이겠습니까? 세움은 맏아들[嗣]이 아닙니다.>
二卦皆云, 子其建之! 康叔命之, 二卦告之, 筮襲於夢, 武王所用也, 弗從何爲? 弱足者居.
<두 괘(卦)에서 모두 이르기를 '당신은 그를 [임금으로] 세우시오.'라고 했으며, 강숙(康叔)이 명을 했고 두 괘(卦)가 그것을 고했습니다. 점괘와 꿈이 맞으면 무왕(武王)도 사용을 했던 바인데, 따르지 않고 어찌 하겠습니까? 절뚝발이 된 자[장남]는 그냥 살면됩니다.>
侯主社稷, 臨祭祀, 奉民人, 事鬼神, 從會朝, 又焉得居? 各以所利, 不亦可乎?”
<군주[侯]는 사직(社稷)을 주관(主管)하고 제사에 임하며 백성과 사람들을 봉양(奉養)하고 귀신(鬼神)을 섬기며 회맹(會盟)과 조회(朝會)에 붙좇아야 하는데, 또 어찌 [절뚝발이가] 거주함을 얻겠습니까? 각각 이로운 바로써 또한 할 수 있음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故孔成子立靈公. 十二月癸亥, 葬衛襄公.
<그러므로 공성자(孔成子)는 영공(靈公)을 [임금으로] 세웠다. 12월 계해(癸亥)일에 위(衛)나라 양공(襄公)을 장례지냈다.>
【石潭 案】 : 기도(祈禱)의 어기사(語氣詞)
ㅡ기도(祈禱)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길 빈다는 뜻으로 기원(祈願)이라고도 하고, 바라고 청한다는 뜻으로 기청(祈請)이라고도 한다.
※고대 한어문법에는 어기(語氣)와 어기사(語氣詞)가 있는데 어기(語氣)는 말하는 기세이고 어기사(語氣詞)는 어기를 나타내는 단어(詞)이며, 기도(祈禱)를 하는 어기사(語氣詞)는
1.惟(唯), 2.請, 3.願, 4.尙, 5.其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 어기사(語氣詞)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1) '~하십시오/~해주십시오'=>주체가 나타나 있지 않을 경우이다.
2) '~하겠습니다'=>대개 臣과我와 함께 쓰일 경우이며, 請은 欲이나 將의 의미이다.
3) '~합시다' =>相과 與와 함께 쓰일 경우이다.
《左傳·昭公7年》"余尙立縶,尙克嘉之。" <저는 집(縶)을 세우겠습니다. 그것을 가상(嘉尙)히 여겨 주시옵소서.>
■ 03. 준괘(屯卦)[卦象:수뢰준]
☵ 坎上
☳ 震下
진[雷.우뢰]이 아래에 있고 감[水.물]이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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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卦辭(괘사)】
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준(屯)은 시작이 형통하고 곧아야 이롭다. 기댈[攸]데가 있어도 가지 말고 제후를 세워야 이롭다.
【爻辭(효사)】
初九,磐桓,利居貞,利建侯。
초구(初九)는 주저함이니, 곧음에 머물러 있어야 이롭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
■ 08. 비괘(比卦)[卦象:수지비]
☵ 坎上
☷ 坤下
곤[地.땅]이 아래에 있고, 감[水.물]이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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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卦辭(괘사)】
比,吉,原筮,元永貞,无咎。不寧方來,後夫凶。
비(比;친함)는, 길하며 다시 점쳐서 크고 오래도록 곧아야 허물이 없다. 편안하지 않아서 사방에서 오는데, 뒤에 사람이 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