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주소(論語註疏)』 팔일(八佾) 卷 3 - 6
▣ 『논어주소(論語註疏)』
◎ 『논어(論語)』
○ 팔일(八佾) 卷 3 - 6
3-6)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 不如林放乎?"
(계씨려어태산, 자위염유왈: "녀불능구여?" 대왈: "불능." 자왈: "오호! 증위태산, 불여림방호?")
계씨(季氏)가 태산(泰山)에서 여제(旅祭)를 지내자, 공자께서 염유(冉有)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막을 수는 없었느냐?” 대답을 했다.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호라! 일찍이 태산이 임방 보다 못하다고 말한 것이냐?”
《논어집해(論語集解)》
【集解】季氏旅於泰山。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馬曰:「旅,祭名也。禮,諸侯祭山川在其封內者。今陪臣祭泰山,非禮也。冉有,弟子冉求,時仕於季氏。救,猶止也。」 ◎마융이 말하였다:“여(旅: 나그네 려)”는 제사의 이름이다. “예(禮: 예도 례)”는 제후(諸侯)가 그의 봉지 안에 있는 산천에 제사지내는 것이다. 지금 배신[陪臣≒大夫]이 태산에 제사지내니 예법이 아니다. 염유(冉有)는 제자인 염구(冉求)인데, 당시 계씨에게 벼슬하고 있었다. “구(救: 구원할 구)”는 그침과 같다.)對曰:「不能。」子曰:嗚呼!曾謂泰山, 不如林放乎?(包曰:「 神不享非禮。林放尚知問禮,泰山之神反不如林放邪? 欲誣而祭之。」 ◎포함이 말하였다:신(神)은 예가 아니면 흠향하지 않는다. 임방(林放)도 오히려 예를 물어서 알았는데, 태산의 신이 도리어 임방만도 못하다는 것이냐? 속여서 제사지내려고 한 것이다.)
《논어주소(論語註疏)》
공자(孔子, B.C.551~B.C.479)가 지은 논어(論語)에 하안(何晏, 193~249 魏)이 주(註)를 달아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지었으며, 북송(北宋)의 형병(邢昺, 932~1010)이 논어집해(論語集解)에 소(疏)를 붙여서 논어주소(論語註疏)를 지었다.
○【註疏】 「 季氏」至「放乎」。
○【註疏】 논어 경문(經文)의 "[계씨(季氏)]에서 [방호(放乎)]까지"
○正義曰:此章譏季氏非禮祭泰山也。
○正義曰:이 장(章)은 계씨(季氏)가 예(禮)가 아닌데 태산(泰山)에 제사 지낸 것을 비난하셨다.
「季氏旅於泰山」者,旅,祭名也。禮,諸侯祭山川在其封內者。今陪臣祭泰山,非禮也。
[경문(經文)에서] "계씨(季氏)가 태산(泰山)에서 여제(旅祭)를 지내자[季氏旅於泰山]"라는 것의, 여(旅)는 제사의 이름이다. 예(禮)는 제후(諸侯)가 그 봉지 안에 있는 산천에 제사 지내는 것인데, 지금 대부(大夫≒陪臣)가 태산에 제사 지냈으니, 예(禮)에 어긋남이다.
「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者,冉有,弟子冉求,時仕於季氏。救,猶止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염유(冉有)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막을 수는 없었느냐?'[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라는 것은, 염유(冉有)는 제자 염구(冉求)이며 이때 계씨에게 벼슬하였다. 구(救: 구원할 구)는 그침과 같다.
夫子見季氏非禮而祭泰山,故以言謂弟子冉有曰:「汝既臣於季氏,知其非禮,即合諫止。女豈不能諫止與?」與,語辭。
부자(夫子)께서 계씨(季氏)가 예가 아닌데도 태산에 제사 지내는 것을 보셨기 때문에 제자 염유(冉有)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미 계씨에게 신하가 되었으니, 그것이 예(禮)가 아님을 알았다면 즉시 간하여 막음이 합당한데, 너는 어찌하여 잘 간하여 막지 않았느냐?”고 하셨다. 여(與)는 어사(語辭)이다.
「對曰:不能」者,言季氏僭濫,已不能諫止也。
[경문(經文)에서] "대답을 했다. '막을 수 없었습니다.'[對曰 不能]"라는 것은, 계씨(季氏)의 참람함을 자기가 간하여 막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子曰:嗚呼!曾謂泰山不如林放乎」者,孔子歎其失禮,故曰嗚呼。曾之言則也。
[경문(經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호라! 일찍이 태산이 임방 보다 못하다고 말한 것이냐?'[子曰 嗚呼 曾謂泰山不如林放乎]"라는 것은, 공자(孔子)께서 그[계씨]가 예(禮)를 버렸음을 탄식했기 때문에 말하기를 “오호(嗚呼)”라고 하셨다. 증(曾: 일찍 증)은 곧[則]을 말함이다.
夫神不享非禮。林放尚知問禮,況泰山之神,豈反不如林放乎?而季氏欲誣罔而祭之也?
대저(大抵≒夫) 신(神)은 예에 어긋난 제사는 받아먹지 않는다. 임방도 오히려 예의 근본을 물을 줄을 알았는데, 하물며 태산의 신이 어찌 도리어 임방만도 못하다는 것이냐? 계씨(季氏)가 속여서 제사지내려고 한 것이다.
言泰山之神必不享季氏之祭。若其享之,則是不如林放也。
태산의 신은 반드시 계씨의 제사를 받아먹지 않았을 것이며, 만약 받아먹었다면 임방만도 못하다는 말이다.
○注「馬曰」至「止也」。
○ 【집해(集解)】 주(注)의 “[마왈(馬曰)]에서 [지야(止也)]까지"
○正義曰:云:「旅,祭名」者,《周禮·太宗伯職》云:「國有大故,明旅上帝及四望。」鄭注云:「故,謂凶烖。旅,陳也,陳其祭事以祈焉,禮不如祀之備也。」故知「旅,祭名」也。
○正義: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여(旅)는 제사의 이름이다.[旅 祭名]"라는 것은, 《주례(周禮)》 〈대종백직(太宗伯職)〉에 이르기를 “나라에 큰 연고가 있으면 상재(上帝) 및 4망(四望)에 여제(旅祭)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注)에 이르기를 “고(故)는 흉사와 재앙[凶災]을 말함이고, 여(旅)는 베풂이며, 제사를 베풀어 그곳[旅]에 기도로써 섬기는데, 예(禮)를 제사처럼 갖추지는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여(旅)가 제사의 이름임을 알았다.
云「禮,諸侯祭山川在其封內者「,《王制》云「諸侯祭名山大川之在其地者」是也。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예(禮)는 제후(諸侯)가 그의 봉지 안에 있는 산천에 제사지내는 것이다.[禮 諸侯祭山川在其封內]"라는 것은,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이르기를 “제후가 그 지역(地域)에 있는 이름난 산과 큰 냇물에 제사 지낸다.”는 것이 이것이다.
云「今陪臣祭泰山,非禮也」者,陪,重也。諸侯既為天子之臣,故謂諸侯之臣為陪臣。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지금 배신(陪臣≒大夫)이 태산에 제사지내니 예법이 아니다 [今陪臣祭泰山 非禮也]라는 것의, 배(陪)는 거듭이다. 제후는 이미 천자의 신하를 하기 때문에 제후의 신하를 말하기를 배신(陪臣≒大夫)이라 하였다.
泰山在魯封內,故魯得祭之。今季氏亦祭,故云非禮。
태산(泰山)은 노(魯)나라 봉지 안에 있기 때문에 노나라가 태산에 제사 지내도록 했다. 지금 계씨(季氏)가 또 제사 지냈기 때문에 이르기를 예(禮)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云「冉有,弟子冉求」者,《史記·弟子傳》云:「冉求字子有,少孔子二十九歲。」鄭玄曰:「魯人。」
[집해(集解)] 주(注)에 이르기를 "염유(冉有)는 제자인 염구(冉求)인데[冉有 弟子冉求]"라는 것은,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염구(冉求)는 자(字)가 자유(子有)인데, 공자보다 29세가 적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이 말하기를 “노(魯)나라 사람이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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