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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국풍(國風) 제5 위풍(衛風≫

 

55. 기오(淇奧, 기수 물굽이)

【毛詩 序】 《淇奧》,美武公之德也。有文章,又能聽其規諫,以禮自防,故能入相於周,美而作是詩也。

【모시 서】 《기오(淇奧)》는 무공(武公)의 덕을 찬미함이다. 문체의 빛남이 있는데, 또 그 법칙(法則)을 간언함을 잘 들으며 예절로써 스스로 막기 때문에 주나라에 재상들이 잘 들어갔음을 찬미하면서 이 시(詩)를 지었다.

 

瞻彼淇奧 綠竹猗猗

(첨피기오 록죽의의)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훌륭하신 그 님은 깎고 다듬은 듯 쪼고 간 듯하다네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有匪君子 終不可諼

(유비군자 종불가훤)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瞻彼淇奧 綠竹靑靑

(첨피기오 록죽청청)

기수 물굽이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우거졌네

有匪君子 充耳琇瑩 會弁如星

(유비군자 충이수영 회변여성)

훌륭하신 그 님은 귀 구슬과 고깔이 모여서 별처럼 빛나네

瑟兮僩兮 赫兮咺兮

(슬혜한혜 혁혜훤혜)

장엄하고 굳세며 빛나고 훤하도다

有匪君子 終不可諼兮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훌륭하신 그 님을 끝내 잊을 수 없구나

 

瞻彼淇奧 綠竹如簀

(첨피기오 록죽여책)

기수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 평상 같다네

有匪君子 如金如錫 如圭如璧

(유비군자 여금여석 여규여벽)

훌륭하신 그 님은 금과 주석 같고 서옥과 구슬처럼 빛나는데

寬兮綽兮 倚重較兮

(관혜작혜의중교혜)

관대하고 너그럽게 영감님 수레에 기대시고

善戲謔兮 不爲虐兮

(선희학혜 불위학혜)

농담도 잘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는다네

 

《淇奧》三章,章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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